[언론보도] <불교닷컴> “고통 받은 이 도와주는 게 부처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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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의 청년회원인 블러드 그룹(BG)이 운영 중인 고아원은 민주화의 상징인
5,00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과 각종 먹거리를 제공했다.
고아원 원장인 우삐 인 나 스님은 “이곳의 어린이들은 학교에 갈 나이임에도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야 하는 처지가
“오늘 우리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점심 공양을 올렸습니다.
각자가 지닌 등불은 아주 작고 희미한 불빛일지 몰라도 함께 의지하고 등불을 밝힌다면
우리가 이 먼 나라 미얀마까지 온 인연도 그와 같습니다.
사단법인 하얀코끼리가 오늘 이곳에 전달한 물품들은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습니다.
불교적 가치관이 몸에 밴 그는 자신의 역경을 견디게 한 핵심단어로 ‘본분사(duty)'를 꼽았다.
양곤 고아원보다 더 열악한 미에 고아원에는 미취학 아동 150명을 비롯해 180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미취학 어린이 상당수가 피부염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좁고 더운 숙소는 찢어진 이불과 침구들이 어지럽게
주지 스님은 하얀코끼리의 후원에 “외국인들이 여기를 도운 것을 처음”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주지 스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또래의 아이들 대여섯명이 자신들도 음식을 얻어 먹으려 모여들었다.
5,000달러를 전달한 영담 스님은 이날 밤 취재진에게 지속적인 후원과 부대시설 관리 비용을 집중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국민의 87%가 불자인 미얀마. 그 중에서도 만달레이는 유독 불교색이 강하다.
이른 아침 탁발을 하는 스님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집집마다 새벽같이 김이 펄펄나는 밥을 지어 대문 앞에서
스님들의 탁발을 기다린다. 탁발 후 남은 음식은 집 앞 나무에 걸어둬 배고픈 이들이 먹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보시문화가 일상인 된 탓인지 가난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이 미얀마 국민들의 특징이다.
남에게 베풀면 마음이 즐거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만달레이 여행이었다.
헤호를 거쳐 다시 양곤, 바고에 도착한 봉사단은 바고 불교학교에서 마지막 봉사활동을 했다.
아신 난 디야 주지 스님이 운영하는 이 학교는 111명의 학생들과 7명의 교사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멍 리(15)는 “한국인들의 도움에 감사하다”며
“커서 의사가 되어 질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구제하고 싶다”고소감을 밝혔다.
이 나라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학교를 다니지만 5학년이 되면 학생 수가 급감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업을 그만두고 거리로 나서 넝마주이가 된다.
배움에 대한 열의보다 당장 식구들의 끼니가 더 큰 숙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곳도 초등학생 64명,
중학생 31명, 고등학생 대학생 각 3명씩의 구성비를 보였다.
초등학생을 제외하고는 일반학교에 보내되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었다.
5,000달러의 후원금과 식용유 달걀 마늘 학용품을 전달한 일행은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교사에 페인트칠을 해주었다.
스님들의 페인팅 작업에 고사리손을 한 어린이들이 삽시간에 몰려들어 일을 거들었다.
영배 스님은 “감회가 무량하다. 시작은 미미한 것 같지만 하얀코끼리의 목적은 숭고하다”며 “세계일화다.
나라를 구분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모든 중생을 불성을 갖고 있는 하나의 공업중생이다.
고통 받는 이를 도와주라는 게 부처님 말씀이다.
갈 수 있고 할 수 있다면 세계 어디든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신 난 디야 주지 스님은 “기분이 너무 좋아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며
“학생들이 많아져 하루에 30kg의 쌀이 필요하다.
비록 정부에서 300만짯(ks. 환화 약 330만원)의 지원을 해주지만 턱 없이 부족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봉사활동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초한 탤런트 한혜숙 씨는
“6.25전쟁을 거친 50, 60년대 한국 상활도 이랬다. 가난한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극복할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나는 불자다. 그동안 사회로부터 팬들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살았다.
불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제는 베풀고 살 것이다”고 말했다. 4 개의 채널에서 한국드라마를 방영 중이어서
한류가 절정에 달한 미얀마 곳곳에서 한혜숙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세븐데이>기자는 물론 호텔의 종업원들도 한혜숙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영담 스님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평가회에서 “만달레이 고아원에서 돌도 안 된 아이들을 키우는 주지 스님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시설개보수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삼겠다.
내년에는 스리랑카 또는 네팔 쪽 지원을 생각 중이다”고 했다.
스님은 이어 “현지에서 봉사활동과 더불어 후원금을 직접 전달하고, 실질적으로 부대시설 개보수 지원해줘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인 하얀코끼리와 다른 해외원조단체와의 차별점이다”며
“한국에 있는 미얀마 노동자들에게 각종 실무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해 이들이 미얀마에 돌아가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도 곧 실행하겠다. 미얀마에서 한국에 근로자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의 항공료 등을 빌려 주고 이들이 한국에서
점진적으로 갚도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불교닷컴 이혜조 기자 [불교중심 불교닷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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