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얀마 문화교류의 새 장을 열다”
페이지 정보
본문
(사)하얀코끼리 미얀마서 문화‧의료‧교육 대규모 교류사업
1월 14일~19일 문화활동‧의료봉사 등 30여 명 미얀마 행
바고 - 한류 벽화 그리기‧한식체험 프로그램 운영
양곤·바고 - 고려대의료원불자회와 함께 주민 1천명 무료진료
만달레이 - 보육원 기숙사 건립 MOU 체결
사가잉 - 현지 자선병원과 의약품 지원 MOU 체결
국제문화교류활동과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벌여온 사단법인 하얀코끼리(이사장 영담스님)은 지난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간 올해로 수교 39주년을 맞는 미얀마 양곤과 바고 만달레이 등지에서 문화와 의료 교육 등 다얀한 분야에서 교류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문화교류 활동 = 하얀코끼리는 14일부터 19일까지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 인근의 소도시인 바고에 위치한 빤찬꽁 보육원에서 시설 아동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국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부산지역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기욱(해초록 대표) 임갑희 씨가 이끄는 한식체험 팀은 현지 아동들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불고기와 김치 수정과 등의 한식(韓食)을 함께 만들어 맛보는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한식체험 프로그램은 기본 양념 등 최소한 식재료는 한국에서 준비했지만 대부분의 재로는 의미얀마에서 직접 구입한 식재료로 진행했습니다.
한국문화를 담은 벽화그리기, 그림교실 등 미술프로그램을 신정아 씨 등이 참여해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제기차기 고무줄 놀이 윳놀이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빤찬꽁 보육원은 사단법인 하얀코끼리가 지난해 3월 방문해 학용품과 교보재, 식료품 등을 전달하고 교사 벽체 도색 등 교육환경 개선 활동 벌인 곳입 니다.
한-미얀마 의료진 함께 무료진료 = 한국과 미얀마 의사가 함께하는 무료진료 활동도 같은 기간 중에 진행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의사와 간호사, 청주대 간호학과 재학생 등 20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팀은 현지의사 3명과 함께 양곤, 바고 등지에서 지역아동 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습니다.
미얀마 도착 다음날인 15일과 16일 양일간 남 다곤(South Dagon)의 디삐다가 사원(주지 우 꺼뜨라 스님)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고려대학교병원불자회 회원인 봉사팀에는 감염내과 권위자인 김우주 박사(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류종철 박사(서산 유니연합소아과 원장)과 내과 전문의 성화정 박사(고대 안산병원)도 함께 했습니다. 고려대의료원 소속 간호사와 약사, 청주대 간호학과 재학생은 물론 자원봉사 학생도 힘을 보탰습니다.
양곤지역 의료봉사에는 미얀마 청년그룹인 NLD-BG에서 운영하는 자선병원의 의사 5명도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하얀코끼리 의료진과 함께 짝을 이뤄 통역 역할을 하며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15~16일 양일간 진행된 양곤지역 의료봉사에는 400여명의 지역주민이 찾아와 진료를 받았습니다. 진료는 우선 문답을 통해 진료기록지를 작성한 뒤 혈압, 혈당 등 기초 검사를 거치고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은 뒤 조제된 약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병원의 진료 과정을 그대로 미얀마로 옮겨 놓은 모습이었습니다.
진료를 받은 환자 중 가장 많은 질병은 고혈압과 당뇨병이었습니다. 또 3명의 에이즈 환자를 비롯해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무료진료소를 찾아 진료를 받고 처방과 함께 약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어 17에는 양곤 인근의 소도시인 바고로 이동해 무료진료를 이어갔습니다. 바고에서도 변두리 지역인 텐도지옛 구역의 타마구예사원에서 진행된 무료진료에는 400여명의 주민들이 진료개시 이전부터 찾아와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이곳 역시 가장 흔한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였습니다. 무료진료에 참여한 김우주 박사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짜고 단 식생활로 고혈압과 당뇨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며 “영양불균형과 잘못된 식습관이 병을 부르고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중풍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사원을 무료진료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타마구예 사원의 주지 우 껑따라(82세) 스님 역시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해 의료진이 스님의 처소로 왕진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무료 진료 중에는 어린이 환자들도 봉사단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간단한 상처를 제때에 치료하지 못해 심각한 피부감염으로 번진 경우도 있었으며, 대부분 맨발로 생활하는 탓에 족저근막염 환자도 많았습니다. 어린이 환자 중에는 심장병 환자 2명도 발견되었습니다. 소아과 진료를 담당한 유종길 박사는 “수술만 받을 수 있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아이들인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질병을 확인한 만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얀코끼리와 함께 의료봉사를 진행한 고려대학교의료원 불자회 회장 김우주 박사는 “짧은 기간 동안 미얀마의 환자들을 위해 진료하고 약을 처방하는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이는 응급처치의 수준”이라며 “보다 근본적으로 미얀마 주민들의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진료활동과 함께 주민들의 식습관 개선과 위생 및 건강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질병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봉사단은 진료 종료 후 남은 의약품 12박스를 NLD-BG가 운영하는 자선병원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주)마더스팜 의약품 60만정 지원 = 한편 하얀코끼리는 이와 함께 미얀마 주민들의 의료 지원 차원에서 진통해 60만정을 미얀마에서 24개의 자선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시타구불교협회에 기증키로 하는 업무협약식을 가졌습니다. 16일 사가잉주 아유다나 자선병원에서 하얀코끼리 이사장 영담스님과 의약품을 기증한 마더스팜(주) 김좌진 대표, 시타구 불교협회장 야니따라스님 등이 참석해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미얀마에 대한 의약품 지원사업은 간간히 진행되어 왔으나 하얀코끼리의 이번 의료봉사는 양국 의료진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 합동 의료봉사와 의약품 전달은 한국 미얀마 양국간 보건의료 교류활동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달레이 보육원에 기숙사 건립 = 미얀마와 맺은 인연과 그 약속을 지기는 교육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지난해 3월 초 방문해 5천 달러 상당의 교육용품과 식료품 등을 지원했던 만달레이 야드나 아웅몐 보육원에 2층규모의 기숙사 건립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17일 오전 10시 진행되는 업무협약식에는 하얀코끼리 이사장 영담스님과 만달레이 야드나 아웅몐 보육원장 우 메이다원따 스님이 함께했습니다. 하얀코끼리 이사장 영담스님은 지난해 만달레이 야드나 아웅몐 보육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숙사 건립 지원 방안 검토를 약속했었습니다. 이에 1년 만에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지게 된 것입니다.
사단법인 하얀코끼리의 이번 미얀마 문화‧의료‧교육 교류사업은 단순한 문화행사나 인도적 지원이 아닌 한국과 미얀마 양 국 간 문화 교류와 보건의료 교류, 교육 문화활동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의 : 사단법인 하얀코끼리 1899-1208 we_elephant@naver.com
- 이전글[불교신문] 미얀마에 꿈과 희망 선물한 ‘하얀코끼리’ 14.02.03
- 다음글[지역조사] 미얀마 사가잉 마을 지역조사 진행 1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