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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불교닷컴> "불교국가 미얀마, 한국기업 횡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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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6-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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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불교닷컴> "불교국가 미얀마, 한국기업 횡포 심각"


불교국가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기업 실태 조사 보고서를 들고 미얀마 노동운동가가 방한했다. 국제개발협력NGO 하얀코끼리(이사장 영담 스님) 초청으로 방한한 뚜레인 아웅 씨는 출국을 하루 앞둔 1일 불교계 언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불자들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Q. 미얀마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나



군부가 통치하던 때부터 노동운동을 해왔다. 노동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5번 다녀왔다. 마지막으로 감옥 간 때가 지난 2007~2012년 5년 동안이다. 노동절 행사 때 노동자들과 함께 있다가 체포됐다.



미얀마에서는 5명 이상이 몰려 있으면 불법시위로 몰라 체포된다. 당시 종신형+8년을 선고 받았다. 5년 복역 후 출소해 계속 노동운동을 하고 있다.



Q. 방한 계기가 뭔가. 와서 무슨 활동을 했나


지난달 25일 하얀코끼리 초정으로 한국에 왔다.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해 미얀마 내 한국기업 실태를 알렸다.



정확히는 한국 국가인권위원회가 기업과 인권 문제 관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tional Action Plan, NAP)’을 만드는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한국 정부가 만드는 ‘기업과 인권에 대한 NAP’에서 미얀마 등 해외 진출 한국기업의 인권침해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26일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 산하 ‘UN 기업과 인권에 관한 실무그룹’을 만났다. 이들이 한국에 온 것은 최초라고 들었다.



조금 전 ‘UN 기업과 인권에 관한 실무그룹’ 관련 기사를 봤다. 단테 페스케 위원장은 “한국 기업활동가 인권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드린다. 한국이 기업과 인권에서 리더십을 보여주긴 바란다”며 “기본인권계획을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모범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미얀마 등 해외 진출한 한국기업이 그 나라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들은 10일간 방한 기간 중 조사 내용을 담은 권고사항을 담은 공식보고서를 내년 6월 열리는 제35차 UN 인권이사회에서 발표한다. 기자 註)



나머지 기간 동안 한국 NGO 단체 대표자‧실무자들을 만났다. 미얀마 노사관계 전공 대학 교수도 만나 의견을 나눴다. 기자간담회 후에는 외교부 인권사회국을 방문해 면담할 예정이다. 내일 미얀마로 돌아간다.



 


     
 

Q. 미얀마 내 한국기업 실태 보고서가 궁금하다



보고서는 내가 활동하고 있는 ‘노동권리활동(Action Labor Rights)이 지난 3월 발간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의류 봉제 기업의 인권 침해 실태 조사 보고서로 제목은 <Under Pressure>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10명의 현장조사팀이 39개 공장 직원 1200명을 인터뷰해 확보한 정량적 및 정성적 데이터와 관리자, 핵심 이해관계자 등 기타 주요 정보원을 통해 얻은 2차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작성한 것에 다른 이유는 없다.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미얀마에서 한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투자국이다. 한국은 OECD 가입 국가로 중국 등 다른 나라 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Q. 보고서에서 어떤 문제점을 지적했나



조사 결과, 한국 기업에서 ▷아동 노동 허용 ▷노조 설립 등 결사의 자유 미보장 ▷산업 안전 시실 미비 ▷ 장시간 노동 ▷ 휴가 미보장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이 가운데 미성년 고용은 기업이 인정하지 않고 숨기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렵다. 노동자 면담을 통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시간 노동도 문제다.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3시까지 일을 시키는 기업도 있었다. 이는 미성년 노동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었다.



Q. 한국기업이 노조 탄압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



미얀마 법에는 노조를 설립할 수 있는 결사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한국기업 상당수가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을 방해하고 있었다. 노조 결성을 허용하더라도 노조 지도부를 해고하거나 전보 조치 하는 등 탄압을 했다.



한국계 S기업은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자 지도부 15명을 모두 해고했다. 그리고는 노조위원장을 찾아가 900만 짜트(한화 900만원 상당)을 건네며 다시는 회사 근처에 얼씬 말라고 했다.



(미얀마 노동자 월급여는 10만 짜트 수준으로 회사가 노조위원장에 건넨 900만 짜트는 큰 돈이다. 기자 註)



Q. 보고서에 담지 못한 내용이 있나


한 여성 노동자는 회사로부터 해고 당할까봐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한국기업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 다수가 여성이다. 이들은 출산휴가는커녕 병가도 보장받고 있지 못하다. 미얀마 법이 유급 병가를 보장하고 있음에도 한국기업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회사가 노동자가 마실 물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마실 물이 없어 노동자들이 회사 밖에서 물을 사 마시는 사실을 한국인 관리자가 알고서도 방치하고 있었다.



Q. 한국기업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을 것 같다



한국기업의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 한국에 대한 미얀마 노동자들의 감정이 좋지 않다. 한국기업이 지난 1996년부터 미얀마에 진출했는데 2000년 들어 안좋은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한국기업은 미얀마와 같은 불교를 종교로 갖고 있다며 접근한다. 실상이 어떤지 아는가.



무슬림이 운영하는 인도계 기업과 불교인이 경영하는 한국계 기업 가운데 미얀마인들은 인도인의 공장을 선택한다.



Q. 보고서 발간 후 한국기업 반응은 없었나



보고서가 발간되니 미얀마 내 한국의류협회가 나섰다. 반박보고서를 냈다. 우리가 이를 재반박하는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미얀마 노동계와 한국기업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을 밝히고 따져볼 계획이다.



 


   
 

Q. 한국과 한국 불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미얀마 내 한국 투자가 늘고 있다. 미얀마는 아웅산 수치 여사 집권 후 외국 투자를 더욱 늘리고자 한다. 한국 투자는 미얀마의 사회기간시설을 건설하는데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하얀코끼리 등 한국 NGO들과 연대해 활동할 계획이다. 한국 불교계가 힘이 있다면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미얀마 노동자를 존중해 달라고 이야기 해 달라. 같은 부처님 제자인 미얀마인들에 더 많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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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3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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